[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허가를 취소해 중단됐던 캐나다 앨버타와 미국 텍사스간의 총1800㎞의 원유 송유관 설치 프로젝트 키스톤(Keystone)XL이 결국은 폐기된다. 캐나다 정부가 번복 설득에 실패하면서 사업주체인 캐나다의 트랜스캐나다(TC)에너지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캐나다간 송유관 연결사업 키스톤XL을 추진하던 TC에너지가 이 사업전체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마자 중지명령을 내린지 5개월만에 결국은 키스톤 XL이 폐기되는 것이다.
TC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 서부 오일샌드 지역과 미국 네브래스카주 스틸시티까지 원유를 수송하려던 이 프로젝트의 피해없는 철수와 사업종료를 보장하겠다"밝혔다.
총 1930km에 달하는 이 송유관은 총 사업비가 90억달러(약10조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 전임 버락 오바마의 입장을 뒤집으며 허가를 내준 프로젝트다.
키스톤XL사업은 캐나다 엘버타에서 미국 텍사스만까지 2735km 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해 하루 80만배럴의 석유를 수송할 계획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됐다. 이후 지금까지 투입된 공사비용은 약13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업 중단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고, 취임 직후 키스톤XL 사업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TC에너지는 13억달러에 달하는 매몰 비용과 공사근로자 대량실업 등을 이유로 바이든 결정을 철회할 것을 끈질기게 설득해 왔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 사업중단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G7 정상회담 참석하러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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