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두 달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국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
정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의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이번엔 뉴욕·보스턴 등 미국 동부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며 현지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동부 보스턴에는 지난해 3월 미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과 작년 12월 인수한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가 있다. 모셔널은 오는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를 연구하는 현지법인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는 뉴욕과 가까운 델라웨어주에 위치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 전략을 검토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사업 진행 상황과 계획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회장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5년간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미국에 투자, 결정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 같은 투자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 제품 구매)' 전략과 이와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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