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30대·0선 돌풍을 이어가며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신임 대표가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6·11 전당대회 선거운동 비용이 약 3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수석 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변인들은 토론배틀을 통한 공개 채용을 앞두고 있다. 이전과 비교해 파격적인 수준의 선거비용 절감과 아울러 신인 등용문까지도 기존 여의도 문법을 파괴했다는 평가가 많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1.06.13 dlsgur9757@newspim.com |
제1야당 대표가 3무(無) 선거를 치른 데 이어 자전거(따릉이)를 이용해 국회에 출근한 것 역시 파격적인 행보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이 대표가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평소 지하철, 전동킥보드,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의 이번 경선 운동은 이른바 '3무 선거운동'으로 불린다. 캠프사무실과 문자 홍보, 지원 차량이 없어 최소한의 비용 소모가 가능했다. 이 대표가 쌓아온 대중적인 인지도도 선거비용 절감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민의힘 사무처가 이번 주부터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전용 차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따릉이를 타고 다니는 이 대표의 모습은 앞으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선거비용 정산에서 지출한 비용은 소형인쇄물 제작비 900만원, 기타 잡비 30만원으로 집계됐다. 후보 활동비와 인건비 등을 합친 미결산 항목은 2000만원 미만으로 추정돼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쓴 비용이 30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대표는 소액모금 돌풍을 일으키며 사흘만에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화제를 모았으나, 여기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 대표는 13일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직 인선에도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첫 당직 인선으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과 서범수 비서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6·11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선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대변인 2명·상근부대변인 2명을 이 대표가 공약한 토론배틀을 통해 이르면 이달 안에 공개 채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4일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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