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의 대규모 상경투쟁이 1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면서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대규모 인파의 운집을 사전에 차단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 양측간 충돌의 우려도 제기된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 집결해 '사회적 합의 완전 승리'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15~16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집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상경한 노조원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체 노조원의 80%를 넘는 인원이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 타워 1층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filter@newspim.com |
당초 노조는 국회와 여야 정당 중앙당사, 우체국 등 여의도 일대 15곳에서 산발적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의도공원에서만 모여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 집결해 집회를 벌인 뒤, 오후 7시 정부와 여당, 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의 논의 결과를 보고한다. 오후 10시에는 택배노동자 투쟁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국회에서는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분류 등 분과' 회의가 열린다.
경찰은 이날 대규모 집회에 따라 여의도 일대에 50개 중대 3000여명 경력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1박2일 대규모 집회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해 노조 측에 집회 철회를 당부했다.
특히 집회에 사용될 무대 장치 설치 및 음향 장비 반입을 차단하고, 국회 방향으로의 거리행진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라 집회를 강행하려는 노조와 경찰 간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상경투쟁을 자제하고, 집회를 개최할 경우에는 방역당국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서울시 등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현장조치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여의도 우체국청사가 있는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한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은 이날 이틀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날부터 철야 농성을 이어간 노조원 120명은 이날 오전에도 "우정본부 해체하라", "분류작업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우체국택배 노조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열리는 16일까지 택배노조와 우체국택배 노조는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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