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당명 변경 요구에 "한마디로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안철수 대표의 난데없는 당명 변경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하태경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6.07 kilroy023@newspim.com |
하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고자 하느냐"며 "1년 동안 노력해서 지지율 1등이 된 당 이름을 대선을 앞두고 왜 바꾸냐, 대체 무슨 이득이 있냐"고 저격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이해득실에 따라 시시때때로 말이 바뀌는 20세기 정치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스스로 좁혀왔다"며 "선거 전에 했던 말과 선거 끝나고 하는 말이 다른 정치인을 누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또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인용하면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뛰어드는 용기가 있어야 지도자"라고 말하고 "안철수 대표는 새로운 조건 붙이지 말고 '더 큰 2번,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월 서울 동작구 구립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한 안 대표는 방명록에 '대도무문(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 정신과 유언으로 남기신 통합과 화합 정신을 이어받아,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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