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고난도'의 코스로 일컬어지는 한국오픈 첫날, 이가영 등 '장타자'들이 진격의 하루를 보냈다.
이가영(21·NH투자증권)은 17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CC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9개와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6타를 줄였다.
한국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이가영. [사진= 대회 조직위] |
메이저 대회 첫승에 도전하는 박민지. [사진= 대회 조직위] |
공동3위 그룹을 형성한 박보겸. [사진= 대회 조직위] |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2위 최예림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3위엔 박민지와 함께 장하나, 정윤지, 박보겸, 김리안이 자리했다.
2018년 입회안 이가영은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교촌 오픈에서 각각 5위를 한 뒤 직전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9위를 했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45.5야드다.
이가영은 "초반에 드라이버 샷이 많이 불안했다. 공이 자꾸 좌우로 위험하게 갔는데 운이 좋게 살아있어서 스코어를 지킬 수 있었다. 드라이버가 불안한 반면에 아이언 샷이 너무 좋아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예림(25·SK네트윅스) 역시 교촌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5위,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에서 6위를 했다. 비거리는 241.4야드지만 상승세를 바탕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머리카락을 노란색으로 염색한 그는 밝아진 분위기와 함께 순위도 끌어올렸다.
'올 KLPGA 8개대회서 시즌4승'을 획득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비거리 251.7야드를 보이는 그는 전반 이븐을 한 후 후반 들어선 11번홀에서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와 함께 파5 16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한타 줄여 공동3위로 뛰어올랐다.
박보겸(23·하나금융그룹)은 루키다. 하지만 올 시즌 5차례나 컷탈락했다. 하지만 이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합류했다. 평균 비거리는 255.4야드의 장타자다.
정윤지(25·NH투자증권)는 개막전에서 5위를 한후 2번째 대회서 9위를 한 뒤 3차례의 컷탈락 등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비거리는 245.5야드다.
수치에서 보여지듯이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비거리다. PGA에서 괴력의 장타자로 잘 알려진 브라이슨 디섐보는 올3월 아놀드파머 대회에서 370야드 비거리를 앞세워 PGA 통산8승을 올린 것과 같은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리더보드 상단에 위치한 이들이 대개, 호쾌한 장타로 멀리보낸 후 정확히 쳐 타수를 줄였다. KLPGA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는 230야드 정도다.
이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에 걸맞게 난도가 높다. 가파른 경사와 불규칙한 언듈레이션,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선수를 괴롭혔다.
공동3위 그룹의 베테랑 장하나 역시 비거리 250야드의 장타자다.
장하나는 코스에 대해 "한국오픈은 이븐을 생각하고 코스 세팅을 한다. 바람도 동서남북 매 홀 돈다. 오늘 머리가 너무 아팠다. 지키는 골프는 확실히 실수가 많이 나온다. 공격적으로 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자'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티샷을 좀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잃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꽤 어려운 코스다. 일단 거리를 내는 욕심 보다는 정확하게 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비거리는 240.5야드지만 페어웨이적중률은 81.31%, 평균 퍼팅수는 29개로 정확하다.
박현경은 3언더파로 박주영, 안나린, 김지영2등과 함께 공동8위 그룹을 형성했다.
'쌍둥이 자매' 김새로미는 2언더파로 공동16위, 김해림은 송가은 곽보미, 임희정 등과 함께 공동23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1오버파로 공동43위, 2라운드에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하는 홍란은 공동82위(4오버파), 배경은은 공동112위(8오버파)를 기록했다.
[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오픈이 열린 레인보우힐스 CC 전경. 2021.06.17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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