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40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다.
[이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6.18 dlsgur9757@newspim.com |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9시 현장브리핑을 통해 두번째 밤샘 진화작업 후 19일 오전 9시에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외부 전문가 3명과 소방대원 2명이 현장에 모여 전문가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진단은 당초 17일 밤샘 진화작업을 통해 18일 오전에 진행하고 구조팀을 진입시킬 예정이었지만 내부의 불꽃이 상상을 넘어 설 정도로 뜨거워 안전점검팀이 진입조차 못하면서 언제 할수 있을지에 대한 기약도 없이 대기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중앙부의 H빔이 주저앉은 상태이고 40여시간 동안 지속된 화염과 열기로 기둥도 약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실종된 구조대장 수색을 위한 내부 진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9시 현재 물류센터 상층부와 외부는 전소상태로 큰 불길은 거의 다 잡았지만 내부에 적재된 1620만개의 물품에 붙어있는 불씨는 아직 못잡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2시간 45분만인 오전 8시19분 초진됐다. 그러나 잔불 정리를 하던 오전 11시 49분쯤 화재 발생 지점에 쌓여 있던 비닐류로 추정되는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이 옮겨 붙었고 가연성 물질 때문에 불길이 빠르고 크게 재확산했다. 오후 6시쯤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전체로 번져 전소가 진행중이다.
화재가 재확산하던 시점 지하 2층 발화점 부근에서 잔불정리를 하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5명이 긴급 탈출하는 과정에 구조대장이 고립됐고 탈출한 대원 1명이 안면부 화상과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탈진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지하 2층에 고립된 구조대장 A(52.소방경) 씨는 약 20여분을 사용할수 있는 산소통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당시 무전상황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20여명의 대원이 구조와 수색을 시도하다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되면서 17일 오후 6시쯤 모두 철수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끄는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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