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공동대선경선기획단장이 기획단 인선에 보좌진과 당직자를 포함시키는 파격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실무만 맡던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기획단에 포함시켜 경선 흥행을 위한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강훈식 의원은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뿌리 깊고 잎은 무성할 기획단이 되겠다"라며 "민주당 혁신과 흥행을 담당할 기획단은 당 전체의 기운이 모두 모일 수 있도록 당직자들과 보좌진, 초재선 의원, 3선 이상 의원까지 추천을 받으려 한다"고 썼다.
특히 강 의원은 보좌진들로 구성된 민주당보좌진협의회와 당직자 노조를 향해 "가급적 남녀 한 분씩 두분을 추천해주시면 한 분에게 소중한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2.27 kilroy023@newspim.com |
초·재선 의원들에게도 "의원님들을 대표할 만한 한 분씩을 추천해 달라"며 "특정 캠프에 들어가 있는 분들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선거기획단은 국회의원과 명망있는 외부 인사로 구성돼 왔다. 실무를 담당하는 당직자나 보좌진이 기획단에 포함된 사례는 흔치 않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선기획단에 보좌진 1인, 당직자 1인을 포함시키려 한다"며 "보좌진, 당직자, 초선 의원, 재선 의원, 3선 이상 의원까지 당의 일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획단을 구성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당규상 경선기획단은 외부 인사를 합쳐 총 15명까지 구성이 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의 일원들로 줄기를 세우고, 추후 외부인사를 영입해 잎을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의미"하며 "모든 당의 일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외연확장까지 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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