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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성착취' 최찬욱 "5년전 SNS서 노예-주인 보고 시작"

기사등록 : 2021-06-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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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서, 대전지검에 최씨 송치…성착취물 6954개 제작 혐의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남자 아동과 청소년에게 접근해 알몸 사진을 보내라고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사강간한 혐의 등을 받는 최찬욱(26)이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최찬욱은 이날 오전 9시께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호송차에 오르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회색티에 검정 트레이딩 바지를 입은 그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선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최찬욱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대전지검에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4 memory4444444@newspim.com

최씨는 "가족, 친척, 공인중개사 형들에게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며 "5년 전 트위터에서 '주인-노예'를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해 이까지 왔다.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 그 점은 감사하다. 저 같은 사람을 인간으로 존중해 주는 분이 있어서 그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경찰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이 중 3명을 유사강간 및 추행한 혐의다.

최씨는 아동·청소년 65명에게 성착취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해 아동성착취물을 상습제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등에 저장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6954개를 압수했다.

이밖에 최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동·청소년으로 보이는 성착취 사진 및 연락처 223개를 확인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30개의 SNS 계정을 개설한 후 피해 아동 등에게 자신이 여성인 것 처럼 속여 알몸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자신도 찍어서 보내주고 직접 만날 것처럼 속여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최찬욱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호송차에 올라타고 있다. 2021.06.24 memory4444444@newspim.com

피해 아동 3명을 유인해 유사강간 및 강제추행하고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주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지난 4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가 국제공조수사 등을 통해 최씨를 특정한 후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를 소아성애자(어린 아이를 성적 욕구의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저지르는 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65명 중 인적사항이 확인된 38명에 대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피해자들에게 성폭력상담소와 연계해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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