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1년 3개월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준표 의원이 "국정을 통치하는데 검찰수사는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총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며 야권 대선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부터 저격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쟁에 대해 "경선을 해보면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2년 전 압도적 1위는 황교안, 지난해 압도적 1위는 이낙연이었다"며 "올해 1월 이재명이 치고 올라왔고, 3월에 윤석열이 치고 올라왔는데 그런 경향이 내년 3월까지 간다고 보냐"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제가 (대선에서) 안 될 수도 있고, 또 될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그때까지 국민들의 선택과 신뢰를 받도록 당장 다음 주부터 (대권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도 말했다.
홍 의원은 오는 29일 8140여 명이 참여한 인뎁스(in-depth) 보고서 발표를 시작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그는 "국민은 지금 무얼 바라고 무얼 생각하고 있는가,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야당의 대선 열차가 빨리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윤 전 검찰총장의 X파일과 관련해서는 "본일도 없고 거기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강력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법의 상징이었던 분이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20여 개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면서 "앞으로 철저히 검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당 차원에서 보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의 후보가 됐을 때 당이 전부 나서서 방어막을 치고 그래야 한다"면서 "우리 당에 올지 안 올지도 모르고, 입당을 하더라도 대선후보 경선 절차에 들어가면 상호 검증을 해야 할 것이 아니냐"며 견제의 입장을 보였다.
인뎁스 보고서를 발표하는 29일이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날짜와 겹치는 것에 대해서는 "열흘 전에 계획했던 것"이라며 의도된 경쟁이라는 데 선을 그었다.
반면 또 다른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평가 대상도 아니고, 평가할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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