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예상 매각가 2조원대 수준으로 추산되는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이 끝났다.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선정된 예비후보에 상세실사 기간을 줄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3년 만에 대우건설 인수에 재도전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25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본입찰 결과 중견건설사 중흥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인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5 sungsoo@newspim.com |
호반건설은 비밀리에 본입찰 참여를 검토한 사실이 알려져 3년 만에 대우건설 인수를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실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말 예비입찰을 거쳐 다음달 초 예비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세실사 기간을 비롯한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제안서 검토 후 예비후보를 한 곳 선정하면 회사를 상세실사할 기간을 줄 것"이라며 "사전에 실사가 가능하면 인수 의사가 없는 회사에까지 회사 기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인수 의지가 확실히 있는 업체만 실사할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보증금은 인수금에 포함된다. 지난 2018년 매각 불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대우건설 해외현장 실사가 어려워 인수자 측 위험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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