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부터 '밥퍼 목사'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에 급여의 25%를 매달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올해 초부터 매달 급여의 25%를 다일복지재단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부 문화에 앞장 서기 위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를 방문,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02 photo@newspim.com |
송 대표 측에 따르면 기부는 당 대표로 당선되기 전인 지난해 말 자영업자의 임대료 문제가 사회 이슈화됐을 당시 결정했다.
송 대표는 당시 임대인이 상가 임대료의 50%만 부담하고 나머지를 정부와 임차인이 25%씩 나눠 부담하는 자영업자 지원안을 추진했다. 이 제안은 현실화되지는 못했지만, 송 대표는 이 때부터 실수령액의 25% 기부 의지를 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송 대표의 한 측근은 "(송 대표가 추진했던)임대료 지원방안에 대해 '그럼 당신부터 실천해보라'는 일반 시민의 댓글을 보면서 스스로 결심을 하신 것 같다"며 "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기부해왔고, 대표가 된 이후에도 월급의 25%를 매달 다일복지재단에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일복지재단에 기부한 것은 최일도 목사와의 친분도 일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송 대표는 최 목사를 가끔 만나 사회적 기부운동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대표는 국회의원 세비 기부를 당 차원에서 권장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송 대표 측은 "국회의원들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기부를 많이 하는 분들도 꽤 된다. 송 대표도 인천의 여러 시민단체와 노숙인지원재단 측에 기부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표의 급여 25% 기부안을 당 내에서 권장하면 강제화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어 굳이 공론화하지는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다일복지재단은 1989년 최일도 목사에 의해 집창촌이 있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588번지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으로 시작됐다.
나눔운동으로 행려자·독거노인·무의탁노인·알콜중독자 등에게 매일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도시락도 배달하고 있다. 다일천사병원에서 행려자·무의탁 노인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하고, 생명이음줄운동으로 베트남 등 각국에 흩어진 우리 민족을 돕고 북한 동포를 위한 무료 급식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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