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깜짝 만찬 회동을 갖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저녁 7시 이 대표와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며 "장소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1.06.10 taehun02@newspim.com |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김 전 위원장과의 첫 만남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조언해줄게 있나'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는데 조언할게 뭐 있겠나"라며 "그동안 잘했기 때문에 내가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김 전 위원장과 첫 만남이다. 대선 국면을 앞둔 만큼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연설을 차안에서 들었다. 훌륭한 연설이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있고,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봤느냐는 질문에 "외부 일정이 있어서 챙겨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부터 김 전 위원장을 대선 국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당으로 모셔오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당내 역할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실제로 필요한 일이 생기면 요청할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잠시 휴식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처음 만났다. 이 대표는 당시 김 전 위원장을 '영감님'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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