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CJ ENM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티빙(TVING)'에 네이버가 지분투자로 힘을 보탠다. 티빙의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CJ ENM에 따르면 네이버는 JTBC 스튜디오에 이어 티빙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CJ ENM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며 "향후 양사가 티빙 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ENM과 지분 맞교환을 단행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티빙에 대한 투자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후 티빙과 네이버의 첫 협업 사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을 결합한 상품을 지난 3월 출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네이버의 티빙 투자는 OTT 성공의 핵심 열쇠라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티빙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에 강점을 가진 CJ ENM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티빙을 통해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CJ ENM과 네이버가 보유한 해외 사업 역량을 활용해 티빙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하여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빠른 속도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및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선보인 이후 예능,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생중계로 스포츠 영역까지 콘텐츠 범위를 넓히며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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