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과 프랑스 재무담당 수장들이 만나 양국협력 방안 및 디지털세 도입 등을 논의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노 르 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이달 9~1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디지털세 등 G20 주요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07.02 jsh@newspim.com |
이날 면담에서 홍 부총리는 G20 국제금융체제 작업반 공동의장국인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DSSI) 시행 및 6500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 합의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22개 주요 채권국간 비공식 협의체인 '파리클럽' 의장국인 프랑스가 저소득국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였음을 높이 평가했다.
르 메르 장관은 6월 주요 7개국(G7) 회의 시 양국 정상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음을 언급하면서, 디지털경제·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한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양 재무당국간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와 르 메르 장관은 현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디지털세와 관련해 필라1(새로운 과세권 배분기준)과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공유하고, 향후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디지털세 주요 내용이 추인될 수 있길 기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