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300명대를 넘어섰다. 사실상 3차 대유행에 준하는 폭발적 확산세라는 우려다. 주말에는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까지 예정돼 추가 확산 위험이 높다. 이런 추세라면 1주일 연기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점이 더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347명 늘어난 5만6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입원 치료중이던 70대 1명이 숨을 거두면서 사망자는 515명으로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일주일 연기된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이 폐업 정리를 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예정됐던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1주일 유예하기로 했다. 따라서 사적 모임 가능 인원도 현행 5인 이상 금지 등이 동일 적용된다. 2021.07.01 mironj19@newspim.com |
서울 확진자가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말 이후 6개월만이다. 올해 들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던 코로나 확산세가 지난해 3차 대유행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확진자 347명은 집단감염 23명, 병원 및 요양시설 2명, 확진자 접촉 165명, 감염경로 조사 중 147명, 해외유입 10명 등이다.
n차 감염 위험이 높은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과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외유입 10명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서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17명), 노원구 소재 아동복지시설 관련 3명(29명), 마포·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55명),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 관련 2명(13명) 등이다.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에서는 거주자 1명이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10명에 이어 1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민이다.
접촉자 51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는 제외하고 양성 12명, 음성 39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설은 세탁실과 주방, 식당 등을 공동사용하고 있으며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발현 이후에 함께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건수는 4만146건이며 전일 3만8933건 대비 당일 확진자는 347명으로 양성률은 0.9%로 나타났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42.6%고 입원가능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39개(221개 중 82개 사용)다. 생활치료센터는 15개소 2655개로 1609개를 사용중이며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604개다.
송은철 방역관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 중 92%가 변이 바이스러스며 그중 70%은 이상이 델타라는 보고가 있다. 현재 서울시 확진자 증가 요인 중 델터 바이러스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01 dlsgur9757@newspim.com |
확진자 급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3일에는 민주노총이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해 추가 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집회를
김혁 총무과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경찰청 등과 함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며 방역수칙 위반 등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신접종자는 960만명 거주 인구수 대비 2일 0시 기준 1차 283만8855명(29.6%), 2차 96만4356명(10.1%)로 집계됐다. 신규 접종은 1차 1642명, 2차 1만8865명이다.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311건 추가된 1만5509건으로 이중 98.3%는 경증이다.
백신 잔여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만9380회분, 화이자 14만3250회분, 얀센 1710회분, 모더나 1420회분 등 총 18만5760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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