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2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해수부장관과 여수해수청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섬 주민들의 숙원인 대형고속 카페리 여객선 투입을 건의하는 진정서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해수부 장관과 여수해수청장 퇴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000t급 대형고속 카페리 여객선이 투입될 경우 여객 정원 385명에 화물차량과 승용차를 포함 56대의 차량 화물을 적재하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고 밝히며 즉시 투입할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것이다.
거문도 주민들이 대형 여객선 즉시 투입허가를 주장하며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해수부장관과 여수해수청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사진=독자제공] 2021.07.02 ojg2340@newspim.com |
운항시간도 1시간 20분으로 현재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대형 여객선 투입을 즉각 허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여수~거문 항로는 27년 된 노후 선박의 운항과 지난해에는 두 번씩이나 장기 운항 중단 등 잦은 고장으로 결항되는 등 빈번한 결항이 발생했다.
이에 선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기존 선사 면허 취소와 신규 선사 유치를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문제로 운항하는 2개의 여객선 가운데 한 개 여객선이 지난 4월 29일 기관 고장으로 또 다시 발생하면서 한 달 동안 15일은 교통편이 없어서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며 강만 불만을 표출했다.
운항중인 해당 여객선은 파라다이스호로 27년이 넘은 노후됐고 2시간 20분의 운항시간에 웬만한 파고와 풍속에도 운항이 통제돼 지난 4월 경우 결항율이 46%라고 밝혔다.
이에 여수해수청은 여수~거문 항로의 기·종점 및 각 기항지인 여수항과 거문도항, 나로도항, 손죽도항, 초도항에는 접안할 수 있는 접안시설과 적정 수심 등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접안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예산 450억원 이상 소요되며 최대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가 필요하다며 즉시 투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0년 여수~거문 항로 여객선 운항내역을 분석하면 운항계획 1902회 중 970회를 운항했으며, 선박정비 및 통제로 인한 결항은 932회로 약 49%의 결항률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하게 2000t급 쾌속카페리가 운항하는 인천~백령 항로도 작년 여객선 결항율이 4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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