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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소재·부품·장비 자립정책 덕에 대일 의존도 크게 낮췄다"

기사등록 : 2021-07-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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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성과 간담회서 발언
"소부장과 한국판 뉴딜로 日 수출규제·코로나 위기 극복"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 정책 추진의 성과로 대일(對日)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소부장 분야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모든 것은 소부장으로부터 시작됐다'라는 이날 행사의 슬로건처럼, 간담회는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소부장 자립 정책의 결실을 되돌아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9년 7월 일본은 2018년 11월 있었던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 핵심 소부장 관련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목표로 소부장 자립 정책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부장 자립의 성과를 직접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으로 대일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3대 품목의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됐다.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췄고, 불화폴리이미드는 자체기술 확보에 이어 수출까지 하게 됐다. EUV 레지스트 또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국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25%까지 줄였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자립은 처음에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냈다.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해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부는 소부장 자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올해까지 5조 8000억 원을 공급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신속통관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며 "국민들도 소부장 펀드에 적극 가입해 금융을 제공하고 소부장 기업을 응원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 성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과정에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이 대단히 컸다. 또 소부장 수요기업인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손을 잡았다. 핵심기술을 빠르게 국산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증, 양산 과정까지 함께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기업인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 위기를 연이어 겪으며 우리는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해 냈다"며 "지난해부터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판을 다졌다. 소부장 분야의 성과는 더 강한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이자 코로나 이후 '대재건'의 동반자로서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가 갖게 된 교훈은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려나가되, 핵심 소부장에 대해서는 자립력을 갖추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소부장 자립'의 길을 더 튼튼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그 길에 기업인 여러분이 선두에 서주시기 바란다. 정부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자열 한국무엽협회 회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와 국가 경제 발전에 사명감을 갖고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기업인들과 더 자주 소통해 주시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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