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지난해 금융부분 기금운용 수익금이 72조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 처음으로 2년 연속 기금운용 수익금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2020.06.10 kebjun@newspim.com |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2021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9.58%로 확정됐으며 기준수익률 8.59%을 0.99% 상회했다. 기금운용 수익은 72조1000억원으로 같은 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 51조2조원)의 약 1.4배, 연금 급여지급액(25.6조원)의 약 2.8배에 해당한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평균 수익률은 6.54%로 기준수익률 6.29% 대비 0.25%,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31%로 기준수익률 6.02% 대비 0.30% 높았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9.58%은 지난 2019년 11.34%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34.66%, 해외주식 10.22%, 국내채권 1.71%, 해외채권 0.19%, 대체투자 2.57%이며 국내와 해외주식 수익률 상승이 전체 기금 수익률을 견인했다.
국내주식 수익률 34.66%는 지난해 12.46% 대비 큰 폭 상승했으며 기준수익률 33.45%을 1.21% 상회했다. 해외주식 수익률 역시 10.22%로 기준수익률 8.81% 대비 1.41% 높았으며 달러기준 수익률은 17.31%이다.
기금운용 성과를 반영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86.7%(기본급 대비)로 확정됐다. 성과보상지침에 따라 성과급 지급률 86.7% 중 76.0%는 올해에 지급하고 나머지 10.7%는 내년에 지급한다.
위원회는 지난해 기금운용 성과평가 과제 결과를 보고받고 국민연금 성과제고를 위한 올해 정책제언 과제를 확정했다. 올해 정책제언 과제에는 국민연금기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체계, 대체투자 위탁운용, 운용비용 관리역량 등을 개선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올해 정책제언 과제를 수행하고 그 평가 결과 등을 향후 기금운용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금운용체계의 지속적 개선을 통해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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