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번 주 여의도 정치권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요 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당내 경선 후보 9명이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후보를 6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를 앞두고 '이재명 vs 反 이재명' 구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아직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못박지 않은 최고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생투어 일정을 최종 조율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행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07.01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대선 후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를 방문한 후 이날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키로 한 단일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광재 후보 캠프 소속인 전재수 의원은 성명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단일화 발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빠진 이유'에 대해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오래 전부터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5일로 단일화 날짜를 잡은 것은 11일 컷오프 전까지 (추가 단일화) 가능성까지 염두해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여권 후보들은 지난 3일 첫 합동 TV토론에서도 '이재명 vs 反 이재명' 구도를 만들엇다.
특히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 소득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정 전 국무총리는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했는데 수시로 말이 바뀌어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소득이 1공약이 아니라고 해서 귀를 의심했다"며 "100조, 200조를 재정 투입해서 나눠주겠다고 하셨던 분께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0조원을 증세 없이 나눠줄 수 있다며 야당 정치인들과 그렇게 논쟁을 하셨던 분께서 제 1공약이 아니라고 하면 국민들은 뭐가 되나"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이 지사는 안동에 가서 영남이 역차별 받는다고 했는데 이는 역대 민주당 정부가 노력한 것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며 "이는 지역 문제를 거칠게 접근한 것으로 잘못하면 지역주의가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고 공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돌아가고 있다. 2021.06.30 kilroy023@newspim.com |
여당에 비해 두 달 늦게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은 당 밖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 최고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공식 소통창구인 권영세 의원과 만찬을 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과 장모 구속 사건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권영세 의원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힘을 합쳐야 되기 때문에 절대 국민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우선 입당과 관련한 얘기를 말씀드리면 제가 윤 전 총장이 계속해서 얘기한 '10가지 중에서 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이게 6월 29일 (윤 전 총장이) 국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고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이 정치 철학을 같이하는 만큼 10가지 모두가 같다고 본다"며 "그래서 입당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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