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 특검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처를 위한 차를 구입해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 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 차량의 시승을 권유했고 그 회사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며칠간 렌트를 한 것"이라며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 /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한 언론매체는 전날(4일) 김 씨가 '포르쉐 파나메라4' 차량을 직원 명의로 빌려 박 특검 측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박 특검은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약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 씨를 통해 김 씨를 처음 만났고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받았다"며 "그 후 2~3회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의례적인 안부 전화를 한 적은 있으나 김 씨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 등에 참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명절에 3~4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가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박 특검은 김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A부장검사를 김 씨에게 소개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A부장검사와의 식사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 씨를 소개하며 전화번호를 줬다"며 "김 씨에게는 A부장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한 조언을 해주라는 취지로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소 주변의 신뢰가 있는 송 씨의 지인이라고 생각해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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