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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내비친 조희연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 신설"

기사등록 : 2021-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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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기 3주년 간담회에서 3선 의지 드러내
혁신위원회 신설 등 2025년 교육체제 구축 준비
자사고 폐지·공수처 논란 등 부정적 과제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교육체제 확립을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를 새로운 교육체제 확립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수처 수사 등 외적변수가 적지 않아 3선 도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2기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 '2025 혁신위원회' 신설, 3선 가능성 언급

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25년 교육정책의 변화가 향후 대한민국 교육의 전체적인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특별시교육청 과학전시관에서 열린 씽[Sync]-씽[Think]한 과학 2021 서울융합과학 축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04 dlsgur9757@newspim.com

2022년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 적용과 고교학점제 시행,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 및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 굵직한 변화들이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이런 변화를 '2025 교육체제'라 표현하며 "5·31 교육체제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사회변화와 시대정신을 반영했던 것처럼 새로운 교육체제는 2020년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의 임기가 내년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친 정책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3선에 성공하면 2025년까지 업무 수행이 가능한만큼, 지난 7년동안 서울교육을 이끌어 온 자신이 새로운 교육체제까지 정착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동안 공수처 수사 등 민감한 상황으로 인해 거취 소명을 피해왔지만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3선 도전 준비를 서서히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대통령 후보들이 '2025 교육체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제안한다. 핵심은 대학 서열화 체제 및 현행 대학 입시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이라며 "미래교육을 낡은 시대정신 위헤 세울수는 없다. 활발한 토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는 ▲국가교육의제 검토위원회 ▲혁신미래 서율교육위원회 ▲인공지능 기반 학교 관리 및 행정시스템 혁신위원회 등 세 분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출범 시기와 인적 구성 등은 미정이다.

◆ 16대 교육정책 공개...공수처 수사 등 외부요인 변수

이와 함께 조 교육감은 ▲미래 ▲상생 ▲책임 ▲자치 등 서울교육 4대 핵심 가치영역에 따른 16대 서울교육정책도 정비했다.

미래 분야는 교실혁명, 교육의 디지털 전환, 교육공간혁신, 서울형 혁신학교 확산,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기술·환경·사회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이 31일 오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행복학교 및 놀이숲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2021.05.31 pangbin@newspim.com

상생 분야는 세계시민형 민주시민교육 강화, 생태전환교육 패러다임 전환,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질적 도약 등을 토대로 민주시민교육 체계화와 공동체 전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책임 분야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사학 공공성 강화, 기초학력 보장,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특수교육 기회 확대, 보편적 교육복지의 완전한 실현 등을 주요과제로 공평한 교육과 사회적 보호로부터 학생들의 소외받지 않는 환경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자치 분야는 학교자율운영체제 실질적 구현과 교권 증진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한다.

임기 마무리를 1년 앞둔 조 교육감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교육체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이면에는 자신이 그 변화를 이끌고 정착시킬 적임자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다만 3선 도전을 위해서는 지난 7년간의 공과검증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수처 수사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이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2025 교육제체를 구축하는 여정에 서울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공적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이를 실천해 나가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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