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현역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여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이후 군이 성범죄 근절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또 다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육군 준장 A씨는 최근 부하 여군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데 이어 구속됐다. 피해 여성이 직접 신고, 군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이날 오전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A 준장은 부하직원들과 회식 후 노래방에서 2차 모임을 갖던 도중 B씨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준장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지만, 수사기관이 A 준장의 성추행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5월 31일 알려진 공군 여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을 계기로 유사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각종 성범죄 근절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성폭력 피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 피해사례를 접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군 장성이 성추행 사건으로 보직 해임 및 구속되는 일이 발생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에도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다 체포된 일이 있었다. 잇따른 사건 발생 및 처벌, 대책 마련에도 군 내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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