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그룹이 자사 임직원이 이용하는 온라인 전용 몰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전자기기를 판매했다. LG전자 휴대폰사업 완전 종료를 한달여 앞두고 애플과의 협력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인 '라이프케어'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애플 기획전이 열렸다. 일부 계열사에 한정된 것이지만 LG 임직원몰에서 LG전자 외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이 처음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애플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퍼플 색상이 정식 출시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관계자가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4.30 mironj19@newspim.com |
오는 31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의 완전 종료를 앞두고 LG와 애플의 '밀월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자사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애플 제품에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 다양한 부품을 납품해왔으며, 전장 계열사인 LG마그나 파워트레인은 애플이 추진중인 자율주행차 '애플카'의 유력 협력사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해 그룹 전체의 실적을 제고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LG그룹과 애플은 삼성을 견제하려는 공통 목표도 갖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례적으로 LG전자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을 구매할 경우 중고가에 15만원을 더해 보상하는 기기보상 정책을 펴는 등 LG전자가 빠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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