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기준(계약)과 도착기준(실제 투자실행) 모두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K-뉴딜·소부장 등 대형 국책사업 연계유치 등이 역대급 외투실적 달성에 복합적으로 기여한데 따른 것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발표한 '2021년 상반기 FDI 실적'에 따르면 FDI 신고금액은 13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1.5% 증가했다. 도착기준은 78억4000만달러로 57.3% 늘었다. 신고기준과 도착기준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두번째 실적이다.
상반기 FDI 특징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디지털 수요 등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뉴딜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친환경·저탄소 사회를 위한 그린 뉴딜 투자도 증가했다.
K-뉴딜 전체 신고규모는 39억4000만달러로 1년 전 14억9000만달러보다 163.4% 늘었다. 디지털뉴딜은 12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4억5000만달러보다 129.3%, 그린뉴딜은 6억1000만달러로 전년 4000만달러 대비 1286.8% 증가했다.
첨단제조(친환경차·배터리), 플랫폼(배달앱·공유경제), K-콘텐츠(영상·웹툰·게임) 등 부가가치와 기술집약도가 높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신고·도착기준이 모두 증가했다.
신산업 신고규모는 5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8억1000만달러 대비 37.5% 늘었다. 도착규모는 41억6000만달러로 1년 전 27억8000만달러보다 49.3% 증가했다.
전통산업의 경우 화공, 기계장비, 금융·보험 등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신고·도착기준이 모두 늘었다. 신고규모는 78억9000만달러 도착규모는 3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38억5000만달러, 22억달러보다 각각 104.8%, 67.5% 증가했다.
아울러 이차전지 소재, 자동차 부품, 의료장비 등 소부장 분야 투자가 증가해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소부장 분야 전체 투자 규모는 신고기준 13억4000만달러로 전년 11억7000만달러 보다 14.7% 늘었다.
국가별 FDI는 신고기준으로 기타권역을 제외한 미국, 중화권, 유럽연합(EU·영국포함), 일본에서 증가했다. 도착기준으로는 일본과 중화권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EU의 신고금액은 21억1000만달러 64억4000만달러로 각각 20.3%와 394.0% 증가했다. 도착금액은 미국 8억1000만달러, EU 41억9000만달러로 각각 48.9%와 252.6% 늘었다.
일본과 중화권은 신고금액이 4억6000만달러 288억2000만달러로 각각 1.4%, 1.7% 증가한 반면, 도착금액은 3억3000만달러와 11억3000만달러로 19.6%와 33.1%씩 감소했다. 기타권역은 신고금액이 13억달러로 5.4% 줄었지만 도착금액은 13억8000만달러로 19.6%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 K-뉴딜, 신산업, 소부장 등 주요 경제정책과 연계해 외국자본·기술이 필요한 첨단분야에 대한 유치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백신과 원부자재에 대한 유치노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투자지구' 관련 하위법령을 정비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인센티브를 확충해 외투환경 개선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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