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10년간 7월에 질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10년간(2011~2020년) 발생한 질식사고 195건을 조사한 결과, 계절별로는 봄철(3~5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월별로는 7월(22건, 11.3%)이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미생물은 증식과정이나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산소를 소모하고 황화수소를 내뿜는다"면서 "특히 7월에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고 장마 영향으로 다량의 유기물이 하수관거 등에 쏟아져 들어가는 등 최적의 미생물 생장 조건이 만들어짐으로써 산소결핍이나 고농도의 황화수소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월별 질식사고 발생 건수 [자료=고용노동부] 2021.07.07 jsh@newspim.com |
실제 7월에 발생한 질식사고는 산소결핍(10건)과 황화수소 중독(9건)이 대부분(86.4%)을 차지했다. 오폐수처리시설(7건), 맨홀(4건), 분뇨 처리시설(2건), 기타 각종 설비(6건)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고용부는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밀폐공간 작업 전 안전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밀폐공간 내에서는 한 번의 호흡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면서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에서의 질식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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