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찬 회동을 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날 오찬 회동을 가진 장소는 지난 2012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을 준비하며 진심캠프를 차렸던 장소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002년 변호사로 일했던 법무법인 태평양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7 photo@newspim.com |
안 대표는 오찬 장소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소가 제가 2012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대선을 준비했던 진심캠프가 있었던 장소였다"라며 "초심을 생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과 만나 "지난 6일 대전을 다녀오느라 고생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민심 투어 '윤석열이 듣습니다' 첫 현장 일정으로 대전국립현충원과 카이스트를 방문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사실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주한규 서울대 교수와의 면담이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었다"며 "그래서 카이스트도 방문했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형원전 프로젝트"라며 "국가정책과 달라 연구비가 굉장히 부족한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제가 (카이스트에) 만든 재단이 있는데,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과 다르더라도 계속적으로 그 일을 추진하는게 국가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전 총장은 "소형원자로모듈(SMR)이 과거엔 군사적으로 핵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에 쓰였지만, 민간 부분으로 전용이 되면 핵폐기물 문제, 안전성 문제 등 국민들이 보셨을 때 더 안전하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송전 비용 등도 많이 줄일 수 있다. 굉장히 유용한 아이디어 같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원자력과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을 뽐내자 안 대표는 "원자력 전문가와 대담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안 대표는 또 지난 2012년 진심캠프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당시 초심이 생각났다"며 "(윤 전 총장이) 초심을 간직하고 계신 상황에서 제 생각도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역시 "정치의 대선배이시기 때문에 좋은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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