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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 사업 '실적 점프'…LG전자, 2분기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

기사등록 : 2021-07-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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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009년 이후 12년 만에 1조원 넘어
상반기 영업이익도 반기 사상 최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펜트업 수요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1조원을 넘었다.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록도 세웠다.

앞서 LG전자가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이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됐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225억원, 2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 46.3% 증가했다.

LG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가전(H&A본부(생활가전)+HE본부(TV))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반기 실적 기준 처음으로 각각 20조원, 2조원을 넘은 것으로 전망된다.

H&A본부는 매출액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이 약 6조원대 중반으로, 수익성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생활가전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오브제컬렉션은 올 2분기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하며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올 2분기 월풀과 실적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월풀이 6000억원 정도 앞섰지만 LG전자가 올 1분기 약 5000억원 앞선 데 이어 2분기에도 LG전자가 1조원 이상 앞설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 월풀이 큰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 LG전자가 올해 처음 월풀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HE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에 힘입어 2분기 기준 매출액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HE본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800억원, 2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 2013년 처음 선보인 올레드 TV가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수익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올레드 TV를 앞세워 올 2분기에도 TV사업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TV 시장의 최대 성수기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맞먹는 수치다. 올해 LG전자 TV 매출 중 LG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는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조원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 수준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또 마그나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지난 1일 물적분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B2B(기업 간 거래)사업을 담당하는 BS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IT제품이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도 4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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