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밝혀라'라고 말씀하셨다"며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유언을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 yooksa@newspim.com |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 그렇게 말씀 하셨고, 육성으로는 저에게 '소신껏 해라', 그것이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육성이셨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이 아들의 정치 참여에 반대 하셨나'라는 질문에 "신중하게 선택해라, 이런 말씀을 하시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이날 새벽 향년 93세, 숙환으로 별세했다. 최 예비역 대령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끌며 인민군의 부산 침공을 막아내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최 예비역 대령은 덕적도·영흥도 탈환 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 작전, 인천상륙작전 등에도 참여했으며,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6개의 훈장을 받았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강원도 등에 머무르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왔으나, 지난 6일 부친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서울로 복귀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정치 참여의 뜻을 굳히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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