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약 12일 북한의 해킹에 노출됐으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해당 해킹과 관련해 "제3국 연계 조직으로 북한 소행으로 추정한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지난 6월 1일 해킹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재까지 조사 중이며 패스워드를 바꾸라는 권고를 원자력연구원 측이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 브리핑에서 "원자력연구원이 약 12일 동안 해킹에 노출됐으며 가장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며 "민감한 정보는 유출됐지만 가장 민감한 것은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하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원자력연구원은 국정원의 보안대상이 아니지만, 북한 연계 해킹 정황을 포착해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며 "핵융합연구원의 경우 6월 7일경 조사 중이라고 했고 항공우주연구원도 작년에 자료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및 쿠데타설은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해 체중을 10~20kg 감량했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기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활기차고 활동에도 문제가 없는 등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이 6월 당 회의를 5차례 주재하는 등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세로 떠오른 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관련해 국정원은 외교안보의 총괄로 보고 있으며 정치국 회의에서 최초로 연단에 등장해 방역과 민생 문제를 토론하는 등 내치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