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잇단 '식사 정치'에 나서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 자리가 정치적 연대를 위한 자리였다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캠프는 9일 "지난 7월 1일 가졌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은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의 캠프 영입과 관련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중국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photo@newspim.com |
이어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였다면서, 이날 회동이 두 사람의 연대를 위한 밑그림이란 해석에는 선을 긋는 입장을 보였다.
윤 캠프 측은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오 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고, 오 시장은 여기에 흔쾌히 응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앞선 지난 1일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21일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1호 외부 영입 인사로 큰 이목을 받았다.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재정 등 나라 살림을 맡아온 만큼, 다양한 국정 운영 경험을 살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기대감도 받고 있다. 사실상 캠프의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중이다.
이 전 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를 거쳤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으며 공감대를 쌓았다.
윤 전 총장은 다양한 인사들과 회동을 통해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 강화와 지지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찬을 시작해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 지난 8일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던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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