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우주 시험 비행을 마치고 축하 샴페인 터뜨리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2021.07.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CNBC 등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이날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7시 40분께 미 뉴멕시코주에 있는 우주 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자신이 창립한 민간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모선인 'VMS 이브'에 실린 VSS 유니티는 고도 53.5마일(86.1km)까지 도달했다. 브랜슨 회장과 함께 탑승한 두 명의 파일럿, 임원 3명은 우주 비행선 안에서 둥둥 떠 다니며 '미세중력'(microgravity)을 경험했다.
VSS 유니티는 이륙하고 약 1시간 뒤에 지상으로 무사히 착륙했다.
버진 갤럭틱의 시범 비행은 네 번째이자 유인 시험 비행은 두 번째다. 다수 인원을 태워 날아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8일 만 71세가 되는 브랜슨 회장은 이날 성공적으로 우주관광의 시대를 연 것이다. 그는 우주관광 시대를 꿈꾸며 지난 17년 가까이 회사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착륙 후 비행선에서 그는 "평생 동안의 완전한 경험"이라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는 소감을 말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우주 관광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에 유인 시험 비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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