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저주"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월드컵 때마다 '펠레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있었다. 펠레의 예언은 언제나 반대로 이뤄져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12 leehs@newspim.com |
안 대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펠레의 저주와 비교한 이유에 대해 "이제까지 4차례의 대유행 직전에는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예언이나 K-방역 자랑이 었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자화자찬 할 때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매번 이어진다면, 이것을 어찌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진중해야 한다. 다가오는 대선도 급하고, 떠나간 민심도 잡고 싶고,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국정평가 속에서 코로나19라도 빨리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끄러나 대통령의 말씀에 사심이나 정치적 노림수가 앞선다면 국가적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특히 이번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제에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 격상 시 연간 기준으로 민간 소비 16.6%감소, GDP(국내총생산)는 8% 감소한다고 예측했다"며 "한 달만 4단계 거리두기를 실시하면 13조원의 GDP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소상공인들의 81%가 최고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때 월평균 매출액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번 4단계 실시로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분들이 느낄 불안감과 공포감이 어떠할지 익히 짐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 정도면 손실 수준이 아니라 대참사다. 문 대통령이 먼저 직접 사과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또 자신을 포함해 야당이 반대했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겨냥해 "쓸데없이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확보했다던 모도너 백신 2000만명분은 현재 1.2%인 23만2500명분만 들어왔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며 "대통령 말만 믿다가는 K방역이 코리아(KOREA) 방역이 아니라 사람도, 민생도 다 잡는 킬(Kill) 방역이 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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