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해졌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의 삼우제(장례 뒤 사흘째에 치르는 제사)를 치른 뒤 여의도 근방에 대선 캠프를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원장의 한 측근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먼저 캠프를 꾸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여의도 쪽에서 (캠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8 photo@newspim.com |
이 인사는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 시기에 대해선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판단은 캠프에서 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우선 캠프의 구성원으로 공보 담당관을 최우선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대선 준비와 더불어 언론 대응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가에서는 최 전 원장이 부친의 장례를 마치는 대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친이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유언을 남긴 점도 최 전 원장의 '결단'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최 전 원장은 부친상으로 국민의힘과의 연결고리도 마련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야권 대선주자와 국민의힘 인사들의 대거 조문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밖 대선주자 영입을 관리하고 있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조만간 최 전 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최 대령의 삼우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이후에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다만 정확한 회동 시기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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