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6.07 yooksa@newspim.com |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여가부 말고 축소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서가 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저는 항상 언급했던 게 여가부와 통일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면서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장관이 직원에게 꽃주는 영상 편집할 돈도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이 장관은 이후에도 장외 설전을 벌였다. 아울러 여당 인사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여가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이고 생긴지 20년이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할 때가 됐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인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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