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영우 전 의원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소통 창구로 지명됐다.
김 전 의원은 기자 출신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최 전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앞서 언론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12.05 kilroy023@newspim.com |
최재형 전 원장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도움을 줬던 김영우 전 의원이 있다"며 "조직이 완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공식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그분을 통해 말씀드려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직한 최 전 원장은 "정치에 참여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부친인 최 대령의 장례식이 겹치고, 여러 곳에서 추측성 기사가 난무해 입장 표명에 혼선이 있었다.
이에 최 전 원장니 공식 대선 출마 선언 이전에 소통창구로 김 전 의원을 지명해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선언을 아버님의 삼우제를 마치는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여기서 대선 출정 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갔는데, 지인이 전달한 내용이 와전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선을 빚은데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김 전 의원을 통해 말씀드려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포천 출신의 김 전 의원은 YTN 방송기자 출신으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초선 때 대변인, 재선 때 수석대변인을 지내는 등 언론 대응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김 전 의원은 먼저 대선 캠프 공보팀을 꾸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선 캠프가 초기 단계라 지금부터 여러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장 급한게 공보팀이다. 이제 실무자들을 만나기 시작했으니 빨리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의도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캠프를 물색 중이냐는 질문에 "여러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되면 공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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