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여야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역차별, 환불균 불환빈(患不均 不患貧)의 문제를 고려한 결단"이라며 "이번 합의는 이준석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이다. 국민께서 여야 대표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했으면 한다"며 "어제의 합의가 협치 국회,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단 격려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12 leehs@newspim.com |
다음은 송영길 당대표 페이스북글 전문이다.
[민생을 위한 여야대표의 합의입니다]
- 국민의 힘은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 주길 바랍니다.
저는 어제 이준석 대표와 단둘이 식사하며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이 자리에서 저와 이준석 대표는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구당 부활, 여야정협의체 구성,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어제 합의 후 국민의 힘 내부 반발이 큰 것 같습니다.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은 선별이냐? 보편이냐? 기본소득이냐? 아니냐? 이런 이념 갈등의 문제로 접근한 문제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민생을 돌보는 문제입니다.
특정 대선 주자들의 주장과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현재의 재난지원금 분류 방법에 따르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저와 이준석 대표의 합의는 이러한 역차별, 환불균 불환빈(患不均 不患貧)의 문제를 고려한 결단입니다.
신용카드 캐시백에 소요될 예산 1조1천억 원을 없애고 일부 항목을 조정한다면 재원 마련에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는 방역상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라고 왜 다른 목소리가 없겠습니까?
저도 이준석 대표와 같은 입장입니다.
기재부의 반발, 일부의 문제 제기도 있지요.
하지만,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는 이준석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입니다.
국민께서 여야대표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리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했으면 합니다.
어제의 합의가 협치 국회,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민생을 살리는 데 함께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