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싸고 '하위 80% 선별지급'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당과 공방을 이어갔다.
다만 논란이 있던 신용카드 캐시백의 사용처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골목상권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사용처를 제한했지만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앱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7.15 leehs@newspim.com |
홍남기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 이틀째인 15일 "선거를 앞둔 여당의 포퓰리즘에 굴복하고 말았다"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부 의견으로 하위 80%에만 주는 추경안을 제출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것이고, 국회에서 의견은 제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와 관련해 이른바 '홍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그렇게 말씀하지 말라.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이름과 '용두사미'를 합친 '홍두사미'는 홍 부총리가 재정 건정성 문제를 이유로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등에 대해 여당과 대립하다 마지막에는 꼬리를 내린다는 의미에서 쓰였다.
홍 부총리는 카드 캐시백 사용처 확대에 대해 "골목상권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음식점 등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캐시백 정책을 짰는데, 논란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백화점 등 사치품 판매장보다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음식점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앱과 온라인 쇼핑몰도 포함하는 게 좋다고 하면 검토해서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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