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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 속 이달 '스포티지·EV6' 출격…기아, 생산 차질 방지 '총력전'

기사등록 : 2021-07-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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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포티지·EV6 이달 중 출격
사전예약 물량, 생산 가능 물량 초과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하며 내수·수출 쌍끌이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가 이달 중 SUV 신형 스포티지와 전기차 EV6를 출시하기로 했다. 생산 차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데, 기아는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목표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중 신형 스포티지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EV6를 출시한다.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20일 출시가 유력하고 EV6 역시 이달 중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 기아]

문제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준중형 SUV로 스포티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자동차의 투싼은 여전히 6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투싼은 내연기관 모델 1만9300대, 하이브리드 모델 1만2600대 생산 대기 중이다. 이마저도 일반적인 대기기간으로 영업점에 따라서는 최대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스포티지 역시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스포티지는 첫 날에만 1만6000대의 사전 예약을 기록하면서 역대 국내 SUV 모델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겼다. 이는 스포티지의 올 한 해 내수 판매 목표량인 1만3000대보다 많은 수치다.

EV6의 기록은 더욱 화려하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의 기록을 세웠고 높은 인기에 사전예약을 40일 만에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EV6의 사전예약자는 총 3만2000명이다. 이 역시 올해 목표 생산량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EV6 역시 출고까지 고객들이 상당 기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두 모델은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기아는 국내외에서 생산 차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상품으로 지난달 기아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앞장섰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538만대가 팔리며 국내외를 합쳐 유일하게 600만대 이상 팔린 차량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6월 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EV6 실차 전시 행사 'EV6 PRIVATE SHOWCASE'에 EV6 GT가 전시되어 있다.

EV6 역시 국내 판매와 동시에 유럽에서의 판매를 진행한다. 유럽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공략에 힘쓰고 있는 시장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높고 환경규제가 강해 전기차 시장 선점이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곳이다.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5도 사전예약으로 3000대가 모두 팔렸으며 EV6도 적극적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V6의 유럽 시장 사전예약 대수는 7300대에 달한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와 EV6 모두 이달 중에 출시된다. 내수에서 판매량도 있지만 두 모델 모두 글로벌에서도 관심이 많은 차종"이라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출고기간 등은 차량 출시 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스포티지와 EV6가 판매된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미국에서 현지 대응이 이뤄지며 2022년의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며 "EV6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주목할 차종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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