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계자 23명을 입건했다. 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7.3 노동자 대회'를 연 민주노총 관계자 등 25명을 내사해 23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종로 일대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이 여의도 일대와 국회 인근 등에 차벽과 펜스를 세웠기 때문이다. 집회 주최 측은 종로3가역 1번 출구부터 종로4가 사거리까지 길게 대열을 이뤄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8000명이 운집했다. 집회 참석자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는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양경수 위원장과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등 일부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김 위원장 휴대전화를 서울 종로경찰서로 가져가 변호인 등 입회 아래 디지털포렌식을 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주최자 등을 상대로 계속 출석요구를 하고 있다"며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7.0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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