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야권의 대선주자이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옹호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이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독립운동하다가 노선이 안 맞는다며 친일파에 가담해선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자, 정 의원은 "해방 70년에 친일파가 어디있나"라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2020.04.17 leehs@newspim.com |
정경희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권의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최 전 원장을 비롯한 당내 후보들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최 전 원장은 7월 15일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하며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 그는 지난 17일 부산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 뒤 19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을 가졌다.
여권에서는 최 전 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감사원장) 사직 17일 만의 입당은 사표 잉크도 마르기 전으로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정도의 속도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행보"라며 "헌법 유린 행위에 대한 국민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독립운동하다가 노선이 안 맞는다며 곧장 친일파에 가담해선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관직을 받을 땐 충성을 맹세하다가 단물 다 빼먹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나쁜 인간성은 갖지 말자. 배신형 인간, 양심 불량은 되지 말자"고 최 전 원장의 입당을 깎아내렸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인 정경희 의원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최 전 원장의 감사원은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게 행동했다"며 "감사원장이 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정치적 공격을 퍼부은 집단이 누구인지 국민들께서는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친일파'에 빗대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그 후손은 민주당 쪽에 많다는 게 이미 밝혀졌다"며 "최 전 원장의 조부는 항일에 앞장 서고, 부친은 호국의 영령이시며, 최재형 본인은 삶의 마무리를 대한민국의 헌법 수호와 자유민주주의 창달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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