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민간사업자 개발에서 공영개발로 전환한 유성복합터미널을 지상 33층 규모로 건립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무엇보다 공공성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공영개발 전환으로 유성복합터미널은 지하 3층 지상 33층 용적률 484%로 지어진다. 민간개발 당시 지하 7층 지상 10층 용적률 391% 보다 확대됐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20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20 rai@newspim.com |
대전시는 여객시설 외에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공공청사 및 청년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업무시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시민 휴식공간생활형 SOC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의 30.7%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공공기관 입주공간 등 공공업무시설을 건립해 290여개 타지역 기업 유치 및 4330여명의 일자리 창출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공공성 강화에 따른 사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0세대의 행복주택과 390세대의 공동주택도 조성한다.
공유 사무실과 공유 주방, 메이커 스페이스와 회의실 등 청년들의 활동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주상복합과 상업시설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에 포함하되 그 규모는 최소한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사진=대전시] 2021.07.20 rai@newspim.com |
종전보다 상업시설 면적은 37%로 대폭 감축하고 주거시설은 721세대에서 510세대로 줄인다.
시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에 6000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사업자가 계획했던 8000억원가량보다 2000억원 줄인 금액이다.
이는 지하층을 7층에서 3층으로 축소한 것과 연면적을 29만㎡에서 24㎡로 줄인데 따른 것이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지하로 깊게 팔 수록 사업비가 많이 드는데 지하 3층으로 축소하면서 사업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비는 대전도시공사에서 초기 자본금 1000억원을 투입하고 공동주택 등 분양수익으로 5000억원을 충당한다.
시설별 구체적인 규모와 소요 예산 등은 내달 중 발주할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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