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일부에서 나오는 '대선 경선 연기론'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공헌한대로 8월 말 정시에 대선 경선 버스를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한창이다. 특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네거티브 선전이 오히려 흥행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에 이 대표는 한시라도 빨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흥행을 통해 단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하자는 입장이다. 아울러 당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조속히 입당해야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1.07.1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 만나 "당 일부에서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경선 연기는 없다. 8월 말 대선 경선 버스는 정시에 출발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정시 버스 출발론에 힘을 실었다. 특정 주자 때문에 경선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한 라디오에서 "저희가 계속 8월 말 버스출발론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대선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신 분들과 만나서 소통을 해야 한다"며 8월말 정시 버스출발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지난 9일 국민의힘 대선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축사를 통해 "지도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불협화음 없이 경선을 치러내고, 다채로운 비빔밥의 고명과 같은 후보들이 모여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뒤쳐지지 않고, 투명하게 활동내역을 공개해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국민의힘 당헌 제5장 대통령후보자의 선출 제72조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전 12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선출된 대통령 후보자에게 사고가 있을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명시돼 있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만큼 국민의힘은 120일 전인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특히 야권의 대선후보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TV토론을 통한 예비경선(컷오프)을 3~4차례 실시해야 하며,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8월 말에 경선 버스가 출발해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등 참석자들이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회수와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2021.07.09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도 경선 연기론에 대해 일축했다. 경선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선연기론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야권에서 많은 대선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진 만큼 3~4차례에 걸쳐 예비경선(컷오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후보는 김태호·박진·윤희숙·하태경·홍준표 의원과 유승민·안상수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총 11명이다.
여기에 당 밖으로 시야를 넓히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회장 등도 있다.
서 의원은 "추석 전에 컷오프를 한 번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확정되진 않았지만, 8명 정도로 후보를 줄인 뒤 추석 이후에 경선을 진행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컷오프 방식에 대해선 "TV토론 등 여러 가지를 펼쳐놓고 의논을 하고 있다"며 "단계별 컷오프를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7월 말 정도 (컷오프 방식을) 하나씩 결정할 것"이라며 "경선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며,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낼 것인지가 종합적으로 얽혀 있다. 하나씩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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