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정권 교체의 대의라는 하나의 목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우리 경선 열차에 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시는 분들은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참모진도 많은 숙고를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등 참석자들이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회수와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2021.07.09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경준위는 추석 전인 오는 9월 15일 대선 경선 예비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경선 버스는 8월 말 출발하고 11월 9일까지 당헌당규상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당내 후보들만 경선을 치르게 된다. 다만 윤 전 총장의 늦은 입당을 고려하더라도 경선 일정을 늦추거나 당길 수는 없다는 방침이다.
서 위원장은 "11월 9일 1명이 뽑힌 후 윤 전 총장과 야권 대통합이란 시나리오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경준위가 결정하거나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서 위원장은 "7월 말까지는 종합 토론을 통해서 (경선) 틀을 잡을 것"이라며 "8월 말부터는 어떤 경선 일정을 구체화해나갈 그럴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일정과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그런 과정에서 아직 8월 말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서로 간에 공감대를 이루고 하면 (윤 전 총장이) 들어온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윤 전 총장을 만나서 입당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고, 또 여러 루트를 통해서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준위가 해야 할 어떤 고난과 책임의 한계도 있지만 그런 것에 관계없이 쭉 일정을 추진하면서 8월 말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7월 윤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서 위원장은 "현재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답보 내지는 하향 추세가 아니겠느냐"며 "물론 일부 여론조사에 그렇게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지만 그 추세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 선거에 들어가면 기호를 2번, 우리 제1야당의 기호를 달고 뛰느냐 아니면 뭐 나중에 단일화를 해서 5번, 6번의 번호를 달고 뛰느냐 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우리 당에 이제 들어옴으로 인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비전을 더욱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이라며 "또 약점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플랫폼을 두고 황야에서 떨고 있을 그런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다만 인지도가 아직까지는 낮다"며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그런 노력을 저희들과 함께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는 "밖에서 그렇게 혼자 고분분투하지 말고 빨리 당에 들어와서 스킨십을 가지면서 팀 플레이를 하고, 본인의 어떤 장점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기회로 활용해줬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도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저번 서울시장 경선 때 합당을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했지 않았느냐"며 "한 번 약속한 것은 지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라고 하는 플랫폼 속에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공동으로 추구해나가고, 본인도 어떤 큰 뜻이 있다면 저희와 함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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