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중단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단체협상이 다시 열린다.
2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22일 오후 2시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4월 본교섭 이후 약 3개월 만의 재교섭이다.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르노삼성차가 유일하다. 노사는 지난해 7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올해 4월까지 6차례 실무교섭과 9차례 본교섭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4월 말 이뤄진 본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노조는 같은달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투쟁 수위를 높였다. 이에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를 통해 부산공장 가동을 이어나갔다.
XM3 수출량은 3월 1320대에서 4월 2961대, 5월 4247대에 이어 지난달 7679대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덕에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5% 폭증한 855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가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가 늘어나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대해 노사가 공감하고 있다"며 "임단협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원 ▲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노동 강도 완화 ▲노동조합 발전 기금 12억원 ▲통근버스 미운영 사업장 유류비지원 등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전일 울산공장 본관 2개 거점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7만5000원에 합의했다. 내주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사진=르노삼성차] |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