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SK㈜ C&C가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나섰다.
SK C&C는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넷제로(Net Zero) 실행 로드맵을 22일 밝혔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해 '순배출량=0'을 만들어 온실가스가 더는 증가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사진 제공 = SK C&C] |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역량을 결집,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빨리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넷제로 추진을 결의한 바 있다.
SK C&C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10년 앞선 2040년을 '넷제로' 달성 시점으로 설정했다. 실행 방안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화' '친환경 자가발전 투자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밸류체인(Value Chain)상 이해관계자와 협력∙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SK C&C는 먼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특성 상 온실가스 배출량 중 99%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화에 나선다.
SK C&C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활용해 매년 3.5% 이상의 전력 수요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친환경 데이터 센터 구현을 위해 '저탄소 지향의 데이터 센터 냉각장치 고효율화' 'AI 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버 작동 최적 온도 관리'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친환경 자가발전 설비를 확충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와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통해 연간 5.7기가와트시(GWh) 분량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데 이어 재생에너지 직접 생산 투자를 진행한다.
판교와 대덕데이터센터 건물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해 연내 500킬로와트(kW) 태양광 설비를 추가 증설한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에 의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연료전지 도입도 검토 중이다.
ICT 기술을 활용한 고객의 넷제로 이행 지원에도 나선다. 통신∙제조∙금융∙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을 비롯해 에너지 생산∙소비 최적화 시스템 등을 개발해 온실가스 관리에 직접 활용하고 사업화해 나갈 예정이다.
SK C&C는 직접 관리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원 범위인 '스콥(Scope) 1,2'와 사업 밸류체인에 따라 공급업체나 고객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괄하는 '스콥 3'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안석호 SK㈜ C&C 행복추진센터장은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직접 감축과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캠페인) 활동 강화는 물론 디지털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온실가스 관리 혁신으로 넷제로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스콥(Scope) : 온실가스 배출원의 범위. 스콥 1은 도시가스, 유류 연료 등 직접 사용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 Scope2는 외부로부터 구매한 열∙전력∙스팀으로 발생하는 간접 배출 온실가스. 스콥3은 스콥 1, 2 외에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더라도 밸류체인에 따라 원료 공급, 제품 사용, 처분 및 운송 시에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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