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포스코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방 산업 확대 덕에 철강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김영중 마케팅전략실장은 22일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이 반도체 수급난 이슈에서 벗어나 단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경우 사상 최고의 호황에 접어들면서 조선사가 3년치 건조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가전도 언택트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등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공급 측면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중국의 정책 기조가 큰 변수"라며 "내수의 경우 중국의 수출 억제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 (철강 수요)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분기 철강 제품을 899만9000톤(t)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9%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의 고급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판매량은 276만8000톤으로 61.7% 증가했다. 열연 및 조선사용 후판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포스코는 조선사와 후판 가격 협상이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십년간 동반 관계로 포스코가 일방적으로 후판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폭증하는 후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 물량 등을 내수로 전환하고 있고, (우리가) 후판 가격을 일방적으로 조정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조선사와의 갈등 시각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포스코는 원료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황 등을 고려해 후판 가격을 현실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조만간 합리적 선에서 타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8조2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3.3% 증가했다. 순이익도 1조8100억원으로 1710% 늘었다.
포스코는 원료가격 상승에 철강재 판매가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연결 기준 2006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며, 별도 기준으로는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철강 산업이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의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판매량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판매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또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증가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 4600만톤의 조강 생산 능력을 오는 2030년 6000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홈페이지 캡쳐] 2021.07.22 people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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