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내 마스크 의무화 재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가 미국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연방이나 CDC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강화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을 통해 CDC는 마스크 관련 가이드를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런스키 국장은 최근에도 변이 코로나로 인한 감염 확산은 백신 미접종자들에게서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마스크 규제 강화 여부는 각 지역의 행정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 포스 책임자인 제프리 지언츠도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상당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미주리주가 미국 전체 신규 감염자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플로리다주의 비중은 20%나 된다고 밝혔다.
CDC는 지난 5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가 미 전역을 확산되면서 백악관도 마스크 착용 의무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놓고 남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카운티 3분의 1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역마다 규정이 다르고 일부 지역 주민과 정치인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시에선 마크 레빈 시의회 보건위원장이 뉴욕에서도 최근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재시행하지 않겠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자는 4만1천310명을 기록, 앞선 2주 평균보다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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