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티몬이 올해 상장하려던 당초 계획을 유보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측에 "올해 상장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왼쪽부터) 전인천, 장윤석 티몬 공동 대표 [사진=티몬] 2021.07.07 shj1004@newspim.com |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올 하반기 상장을 추진해 왔다. 올해 2월에는 30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최근 잇달아 핵심 경영진이 이탈하면서 연내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지난 5월 2년간 티몬을 이끌었던 이진원 대표, 유한익 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5월 11일 지휘봉을 쥔 전인천 대표마저 한 달 만에 전격 사임한 바 있다.
전 대표는 재무 및 전략통으로 통한다. 빅히트를 성장시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상장이란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전 대표가 티몬의 재무 상태로는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은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그간 티몬은 '테슬라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티몬의 발목을 잡은 것은 성장세 둔화다. 연내 IPO를 추진하던 티몬으로서는 뼈아프다. 테슬라 상장의 주요 요건이 '성장'에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이 1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티몬 측은 올해 상장 추진 계획을 유보한 건 맞지만 IPO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했던 IPO 시점 연기를 결정한 건 맞지만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님이 새로 오시면서 더 좋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지난달 콘텐츠플랫폼 기업 아트리즈의 장윤석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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