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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도쿄 올림픽 개회식... '축하' 대신 '기념'으로 말 아낀 일왕

기사등록 : 2021-07-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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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성소의 인턴 기자 = 우여곡절 끝 2020도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극비에 붙여졌던 성화 최종주자는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였다. 2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도쿄 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0도쿄올림픽이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24 fineview@newspim.com
[도쿄=뉴스핌] 김용석 기자 = 도쿄 올림픽 성화 최종주자는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였다. 2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나오미는 세계 여자랭킹2위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23 fineview@newspim.com

개회 선언을 한 나루히토 일왕은 '축하'란 표현 대신 '기념'이라고 표현했다. 일왕은 "이곳에서 제32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기념'하는, 도쿄 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확산자가 급증, 표현을 아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등은 개회식 외곽에 수많은 이들이 '올림픽 반대' 시위를 했다고 속속 타전했다. '국민 건강 보다 올림픽을 우선시'한다며 '올림픽을 반대'하는 도쿄 시민들이 경찰과 몸싸움 등을 벌이며 대치했다.

[도쿄=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개회식 스타디움 외곽에선 '올림픽을 반대'하는 이들과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24 fineview@newspim.com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건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속 관중 없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치러졌다. 사상 첫 무관중 개최인 만큼 개회식은 적막했다. 6만5000여명분의 좌석이 마련된 경기장에 소수의 내빈만 자리를 채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했다.
남녀 공동 기수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가 선두로 트랙을 밟았다.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대회인 김연경은 황선우와 이번이 첫 올림픽인 수영 유망주 황선우가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었다.

이들 뒤로 정복을 입은 선수들과 관계자 등 28명이 뒤따랐다. 반기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도쿄=뉴스핌] 김용석 기자 = 23일 일본 도쿄도의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톱가수 미샤에 의해 기미가요가 열창됐다. 2021.07.23 fineview@newspim.com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개회식에서 일본 톱가수 미샤가 '기미가요'를 불렀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2차대전 당시의 피해국인 주변국가인 점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난민팀 포함 206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첫날부터 올림픽 신기록 3개를 갈아치웠다.

유메노시마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 랭킹전에서 안산(광주여대)이 680점으로 1위, 장민희(인천대)가 677점으로 2위, 강채영이 675점으로 3위를 기록, 1~3위를 싹쓸이했다. 세 선수는 모두 올림픽 신기록를 세워 '신궁의 나라'임을 입증했다.

개회식 다음날인 25일은 한국의 '골든데이'다. 공기권총 10m, 양궁 혼성단체전, 태권도 남자 58kg급,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을 향한 질주가 시작된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23일 일본 도쿄의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103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김연경(배구33)과 황선우(수영18)가 남녀 공동 기수로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었다. 2021.07.23.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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